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1-31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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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3~7일) 코스피지수는 210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다음주 주식시장의 관심은 우한 폐렴과 관련된 국내와 해외의 흐름 변화에 쏠릴 것”이라며 “극도의 불안감을 상쇄할만한 거시적 긍정요인이 없는 현실을 놓고 봤을 때 한동안 우한 폐렴 관련 변수에 의존하는 주가 행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음주(2/3일~7일) 코스피지수는 210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연구원은 2월3일 춘절 연휴를 마치고 중국증시가 재개장했을 때 우한 폐렴 여파로 대량 매물이 쏟아져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 재개장에 도돌이표격 매물공세가 이어지면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홍콩과 대만증시는 그동안의 파장을 일거에 반영하며 설 연휴 이후 개장일 폭락했다”고 말했다.
2003년 사스 창궐 당시를 웃도는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와 범위, 중국 춘절 연휴 이후 인구 대이동이 슈퍼 전파자의 이동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중국 보건당국의 확산 억제에 관한 회의감 등이 한데 뒤섞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파장이 세계적 확산에 비교할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진자 증가속도가 완화되는 미시적 요인과 우한 폐렴 관련 우려를 잠재울 중국 정부의 정책적 부양, 글로벌경기 회복조짐 등 거시적 요인이 증시가 폐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발표하는 제조업지수 개선 여부는 증시 상승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분기 중순까지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기로 한 만큼 저금리효과와 제조업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3일 발표되는 1월 ISM 제조업지수 추정치는 48, 비제조업지수는 55.1이며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노 연구원은 2월4일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에서 대북정책을 놓고 어떤 구체적 언급이 나타나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130~22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