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020년에는 수출 회복으로 화물수송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 국제선 여객운임(Yield) 하락과 화물수송실적(FTK) 감소로 영업손실을 냈을 것”이라면서도 “2020년 초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들의 화물수송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천억 원, 영업손실 1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 보다 매출은 4.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 홍콩 노선의 부진에 대응해 증편한 동남아, 중국 노선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9년 4분기 원화기준 국제선 여객운임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6.5% 떨어졌을 것을 추정됐다.
화물수송실적도 2019년 4분기에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2020년 1분기에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화물수송실적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한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화물 수송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중국 노선의 수요둔화가 우려된다”며 “중국 춘절 동안 바이러스의 확산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