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아이콘트롤스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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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아이콘트롤스는 정몽규 회장이 13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기타 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17일 밝혔다. 정 회장이 2003년 아이콘트롤스 사내이사에 선임된지 12년 만에 물러났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콘트롤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정 회장이 사내이사의 역할을 대표이사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콘트롤스는 1999년 설립된 디지털홈솔루션 개발회사로 지난해 매출 1318억 원에 영업이익 74억 원을 냈다.
아이콘트롤스는 다음달 신주 261만2270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에 52만여 주를 배정하고 나머지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아이콘트롤스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아이콘트롤스가 상장 후 시가총액을 3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몽규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지분 43.79%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정 회장은 상장과정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지분률을 29.9%로 낮춰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정 회장이 아이콘트롤스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번 상장에서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콘트롤스 지분가치가 상장 이후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