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의 실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보유지분 가치의 상승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2일 1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주가 저평가 완화국면에 진입했다”며 “2020년 회사 자체의 큰 변화는 없겠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으로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19년 4분기 매출 7조6979억 원, 영업이익 3247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7%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1년 전보다 63.1% 증가한 49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25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깜짝실적”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동률 상승과 판매가격 높은 제품의 매출비중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4분기에 삼성물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60억 원을 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9년 신규수주 10조7천억 원을 올렸다. 3분기까지 신규수주가 4조4천억 원에 그쳐 우려가 나왔으나 4분기에 계획했던 프로젝트가 계약으로 연결되면서 만족할 만한 수주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020년 목표는 매출 30조3천억 원, 신규수주 11조 원”이라며 “2019년과 큰 차이 없는 매출과 수주인데 영업이익 변화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