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통합 신당에 참여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지사에게 설날 전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숙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박 위원장이 전했다.
원 지사는 보수진영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혁신통합추진위는 중도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보수통합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 인지도가 높고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를 받는 원 지사를 통합신당에 넣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미래를 향한 감수성과 지식이 있고 미래를 실제로 정책에 반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보수통합 신당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보수통합 신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통합추진위는 1월말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정당과 세력, 개인을 통합한 뒤 2월 중순경에 총선을 준비하는 기구를 발족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