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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3월2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다. |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시장의 눈길이 이제 LG전자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 사장이 내놓을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조 사장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난 뒤 사실상 첫 번째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 LG전자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쏠리는 눈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양강에 도전한다.
조준호 사장은 LG전자의 신제품을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 표현하며 지난 3월부터 이례적으로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은 삼성전자가 13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내놓은 데 이어 애플이 오는 9월9일 아이폰6S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에 자체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7422’와 5.7인치 QHD급 고화질 액정화면, 고성능 카메라와 4기가 램 등 최고성능의 부품들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곡면 대화면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모두 고속 무선충전기능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는 등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가 두 종류의 패블릿에 삼성전자의 기술을 집중시킴에 따라 LG전자의 부담도 커졌다.
조 사장은 1월부터 LG전자의 MC사업본부 수장에 올라 스마트폰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개발기간이 반 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조 사장의 첫 작품은 지난 4월 출시된 G4가 아니라 하반기에 내놓을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셈이다.
◆ 경쟁력 갖출 수 있을까
조 사장이 하반기 출시하는 LG전자의 신제품 역시 6인치 화면을 적용한 패블릿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추측만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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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 |
외신들은 이 신제품이 LG전자 대화면 스마트폰 라인업인 ‘G프로’의 세 번째 제품이 될 지, G4의 시리즈제품인 ‘G4프로’가 될 지 혹은 완전히 새 라인업으로 출시될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신제품이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듀얼카메라’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G플렉스’ 시리즈처럼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곡면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출시하는 초프리미엄 폰은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모두 차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8월 중 MC사업본부 인력의 20%를 재배치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서며 하반기 신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 패블릿 신제품의 차별화 요소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전략스마트폰 G4의 판매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감소한 2억 원에 그치면서 위기에 빠져 있어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안아야 할 부담은 더욱 커졌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보다 늦은 오는 10월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후발주자로 성공하려면 경쟁사 제품들에 대해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폰아레나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삼성과 애플에 이어 중국업체들에게도 밀리지 않기 위해 엄청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 사장이 특별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 사장이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했지만 갤럭시노트5와 비슷한 성능의 고사양 부품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돼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