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구현모, KT 대표 선임 라이벌 박윤영과 '투톱체제' 선택한 이유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1-20 14:56: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왜 대표이사를 놓고 경쟁했던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올려 사실상 투톱체제를 구축했을까?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사장이 박윤형 기업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대목을 놓고 '탕평책'을 폈다는 시선이 나온다.
 
구현모, KT 대표 선임 라이벌 박윤영과 '투톱체제' 선택한 이유
▲ 구현모 KT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왼쪽)와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 부문장 사장.

구 사장은 KT 다음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황창규 회장 단절과 승계를 요구받았는데 박 사장의 승진으로 균형점을 찾았다는 것이다.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등 이른바 '황창규 사단'으로 여겨지는 사장급 임원들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조직 내부에 큰 동요가 없는 것도 박 사장의 '존재'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구 사장이 박 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한 데에는 사업적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조직개편에서는 B2B와 인공지능 집중이라는 황 회장의 5G통신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B2B사업의 ‘전문가’인 박 사장을 새로 재편된 기업사업부문 부문장으로 선임하고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KT가 앞으로 B2B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데 최적의 인사가 될 수 있다.

박 사장은 이번 인사 전까지 KT의 B2B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삼성의료병원,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5G통신 B2B사업 분야에서 성과도 냈다.

‘투톱체제’가 구 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한쪽에서 나온다. 

이사회는 구 사장을 KT의 다음 최고경영자로 확정하면서 ‘임기 중에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구 사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만약 구 사장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게 된다면 이사회에서 구 사장에게 사임 요구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만약 구 사장이 사임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KT는 리더십의 공백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 사장과 박 사장이 투톱체제를 통해 함께 KT를 이끌어 간다면 구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두고는 내부에서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상무보급까지 보직 발령이 모두 나고 완전히 조직개편이 마무리가 되면 그 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한화투자 "와이지엔터, 베이비몬스터의 강력한 성장이 내년 관전 포인트"
하나증권 "롯데웰푸드 3분기 일회성 비용 및 카카오 투입 부담, 실적은 점진적 회복세"
샤오미 전기차 인명사고에 주가 급락, "화재 차량에서 운전자 탈출 못해"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버블 폭발은 임박했나? 금값이 보내는 시장 신호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구금직원 현장 복귀, 조지아 공장 내년 상반기 가동 목표
키움증권 "HK이노엔 3분기에도 제약은 좋았다, H&B 사업은 힘들었다"
TSMC 실적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역대 최고가' 행렬, 2나노 수요 전망 낙관적
민주당·조국혁신당 '김은혜 중국인 3법' 비판, 김병주 "혐오 선동" 서왕진 "악법"
배재규 거침없는 약진으로 4연임 간다, 한투운용 ETF '순자산 20조' 찍고 질주
정부 한 달 만에 다시 부동산에 칼 빼, 시장 안정 의지에 전세대출까지 사정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