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담배 쥴(JUUL) 운영사인 쥴랩스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한국 법인에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쥴랩스코리아는 16일 한국시장과 사업계획 관련해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운영 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마다 개별 조정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우리의 사업운영 및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쥴랩스의 담배에 해당하는 포드(왼쪽)과 전자담배 기기인 쥴. <쥴랩스 홈페이지> |
전자담배 줄은 지난해 한국에 출시된 뒤 초반에 인기를 끌었지만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 손상 의심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뒤 국내 편의점들은 쥴 판매를 중단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현재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쥴랩스는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내용을 한국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이런 논의가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이런 조치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사업을 글로벌 및 지역적 차원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