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자회사들이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따른 수혜를 지속적으로 볼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4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5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2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019년 연말 배당 메리트가 사라지며 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현재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214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이 1.4% 줄지만 흑자전환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4분기 영업이익 1459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IMO2020)가 시행되며 정제마진이 회복돼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선박수리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9년 4분기 매출 2341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71.4%, 영업이익은 71.6% 늘어난 수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해상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등 친환경 선박설비의 설치공사(레트로핏)를 대거 수주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설비 관련 서비스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6조7900억 원, 영업이익 1조34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4% 줄지만 영업이익은 7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