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 26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
|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그러나 지난해 2분기에 영업손실 197억 원을 낸 데 비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저유가로 올해 1분기에 18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2분기에 매출은 2조7860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3.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692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5월만 해도 국내외 여객수요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메르스로 6월 여객수요가 급감했다.
2분기에 여객부문은 한국발 수송객 증가에 따라 전체 수송객이 7% 늘었다. 노선별 수송실적도 구주 15%, 동남아 11%, 일본 9%, 중국 6% 등 전 노선에 걸쳐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한국발 수송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환적 수송량이 2%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 여객부문은 7~8월 성수기와 9월 추석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와 메르스 종식에 따른 해외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화물부문은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