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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유종필, 서울 관악 오신환 3선 막을 민주당 후보는 '나요 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1-15 1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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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이었던 서울 관악을 지역구를 21대 총선에서 탈환할 수 있을까?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관악을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96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호</a> 유종필, 서울 관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20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신환</a> 3선 막을 민주당 후보는 '나요 나'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왼쪽)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악을 지역구 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민주당에서는 정 전 수석과 유 전 구청장이 등록돼 있다.

정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수석을 지낸 청와대 출신 출마자 가운데 한 명이다. 1963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랜 기간 사회정책 분야에서 활동해 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정 전 수석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95년 서울시 부시장을 맡았을 때 이 대표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무기획 비서관, 정책조정 비서관, 기획조정 비서관,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후보일 때는 선거캠프에서 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유 전 구청장은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에서 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195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첫 지방선거에서 관악구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때는 공보특보를 맡았고 이후 새천년민주당, 통합민주당 등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10년 민선 5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됐고 2014년에 재선까지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3선 도전을 포기한 뒤 지역구 활동을 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수석과 유 전 구청장이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인물인 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바라본다.

정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국정지표와 100대 국정과제를 총괄했다”며 “일자리수석으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을 총괄하고 광주형, 구미형 일자리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유 전 구청장은 본선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강남에서도 민주당이 당선되고 대구에서도 민주당이 당선됐다”며 “관악에서 민주당이 또 질 수 없다, 이기지 못하는 후보는 의미가 없으니 이번에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관악을 현역 국회의원인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이기고 당선된 적이 있다.

관악을은 더불어민주당에 의미 있는 지역구다. 20~40대 청년층과 호남 출신 인구의 비중이 높아 한때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곳이다.

이해찬 대표가 1988년 13대 총선에서 관악을에 출마해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김종인 후보를 꺾고 당선된 뒤로 2004년 17대 총선까지 내리 5번 당선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긴 뒤에도 18대 총선에서 김희철 통합민주당 후보, 19대 총선에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통해 출마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진보진영 후보가 계속 관악을 지역구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2015년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오 의원이 당선되면서 관악을 지역구는 보수야권으로 넘어갔다.

당시 정 전 수석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으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진보진영의 표가 나뉘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오 의원에 패배했다. 재보궐선거에서 득표율은 오 의원이 43.89%, 정 전 수석이 34.2%, 정 의원이 20.2%였다.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지지세가 나뉘며 오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 의원이 37.1%, 정 전 수석은 36.4%, 이행자 국민의당 후보는 23.5%를 득표했다.

오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지내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 왔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관악을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데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오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 지지표를 독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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