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모듈러주택과 관련해 선진국 업체의 인수합병(M&A)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GS건설은 기존 주택분양과 해외 플랜트사업 이후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베트남 부동산 개발, GS이니마를 통한 수처리사업 확대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모듈러주택과 관련해 선진국 업체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모듈러건축공법은 건축물의 전부 혹은 일부를 공장 등 현장 이외 장소에서 만들어 현장으로 들여온 뒤 조립하는 기술을 말한다.
공사기간 단축, 원가 절감, 안전사고 감축 등 장점이 있어 미국, 일본 등에서는 모듈러주택사업이 활성화돼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2018년 7월 신사업추진실을 이끌 때부터 모듈러주택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준비해왔는데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2020년 주택 공급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주택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라 연구원은 “GS건설은 지난 5년 주택 공급실적이 지속해서 줄어듦에 따라 올해 주택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주택공급 2만5천 세대를 달성한다면 내년 주택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주택 매출이 줄더라도 자이에스앤디, GS이니마 등 자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GS건설 전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이에스앤디는 중소형단지 주택사업에서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GS이니마는 수처리사업에서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성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개발사업은 올해 냐베와 뚜띠엠에서 1단계 사업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라 연구원은 “정부 규제 심화에 따른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확대, 해외수주 후보군 부진 등이 GS건설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상황”이라며 “GS건설이 발표할 올해 수주, 실적, 주택 공급목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430억 원, 영업이익 7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GS건설 목표주가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GS건설 주가는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