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주요 고객사인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폴크스바겐은 2025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통해 1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며 “한온시스템도 덩달아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에서 최대 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다. 2분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폴크스바겐에 부품 공급으로 매출 400억~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전동 컴프레서(E-컴프레서)를 공급한다. 컴프레서는 자동차의 난방과 환기, 냉방 등 공조시스템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부품 공급을 본격화하는 점도 한온시스템의 외형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올해 수익성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부품부문 매출이 당장 불어나는 게 아닌 데다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사업부(FP&C) 인수 등에 따른 상각비용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2021년 외형 성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쇄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온시스템 주식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이날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1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