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019년 4분기 매출 2조5542억 원, 영업이익 228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6% 줄지만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2019년 4분기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다른 건설사와 달리 주택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림산업은 이미 임대관리를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하는 등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부가 용적률을 올리고 기금을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임대사업자가 조합원 지분을 뺀 나머지 일반분양을 주변 시세의 80% 이상으로 일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데 건설사로서는 주택 매입의 위험이 있지만 단순 시공 외에 추가 수익을 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첫 주택개발리츠인 인천영종사업 역시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이 주주가치 강화정책을 쓸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가 KCGI고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을 향한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주주가치 강화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며 “사업부 분할과 지배구조 변화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360억 원, 영업이익 1조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