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한국을 다시 한 번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동지역 미군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한국을 들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부유한 나라”라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한국을 지켜주기 위해 3만2천 명의 병사를 두고 있는데 그들은 값을 치러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고 앞으로 더 많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14일과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 회의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한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해서 “한국이 방위비로 5억 달러를 더 내는 데 동의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2월 미국과 타결한 2019년 방위비 분담금은 1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1조389억 원이다. 2018년 9602억 원과 비교해 소폭 올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5억 달러를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