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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GV80 필두로 올해도 신차 쏟아내 안방 지배력 높인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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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도 국내시장에 여러 신차를 내놓아 '안방' 지배력을 높인다.

12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2019년보다 더 많은 신차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 기아차, GV80 필두로 올해도 신차 쏟아내 안방 지배력 높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차는 상반기에 4종, 하반기에 4종 등 적어도 8종의 신차를 내수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도 상반기 2종, 하반기 4종 등 모두 6종의 신차 출시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두 회사를 합치면 모두 14종의 신차가 쏟아져 나오는 셈인데 이는 지난해 10종보다 4종이나 많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신차 출시의 빅사이클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더 공격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는 것은 안방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선보일 차량은 곧 출시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이다. GV80은 ‘다음달 차’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출시일이 계속 뒤로 밀렸는데 현대차는 새해 벽두부터 GV80의 디자인 공개 보도자료를 전하며 1월 출시를 확정했다.

GV80 다음으로는 1분기 안에 제네시스 G80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과 아반떼 완전변경모델 출시가 이뤄진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로 현대차의 플래그십(기함) 세단 그랜저보다 고급 이미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서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를 통해서는 ‘삼각떼(삼각형과 아반떼를 합한 말로 6세대 아반떼 부분변경모델 디자인을 비꼬는 말로 쓰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수 년 동안 연간 10만 대씩 판매된 인기 차량 싼타페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 대기하고 있으며 더 뉴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시장으로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라인업 강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인 GV70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V80보다 차체가 작은 중형차종으로 예상되는데 소비자 수요가 많은 싼타페급 SUV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차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중형 스포츠세단 G70 부분변경모델 출시 일정도 하반기에 잡혀 있다.

현대차는 준중형SUV 투싼의 완전변경모델과 ‘정의선 차’로 불리는 소형SUV 코나의 부분변경모델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기아차도 현대차 못지않게 신차를 쏟아낸다.

특히 주력모델의 완전변경모델 출시가 줄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1분기 안에 쏘렌토 완전변경모델을, 하반기에 카니발과 스포티지의 완전변경모델을 내놓는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주력 레저용차량(RV)로 2019년 기준으로 전체 레저용차량 판매량 가운데 64%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모델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의 완전변경을 추진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형 SUV와 소형 SUV 사이에 끼어 입지가 다소 애매해진 쏘렌토와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 라인업을 추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분변경모델 출시도 3종이나 된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모닝의 부분변경모델을, 하반기에 스팅어와 스토닉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다.

모닝은 지난해 기아차 15종 라인업 가운데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대표적 스테디셀링카다. 중고차시장에서 잔존가치(신차를 일정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있는 경차인 만큼 부분변경모델이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스팅어와 스토닉은 지난해 모두 합쳐 1만2천 대가량 팔렸다. 인기 차량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스팅어가 디자인과 성능적으로 기아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를 대거 쏟아냄에 따라 국내 자동차시장의 현대기아차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합산 시장 점유율은 82.3%다. 2018년보다 합산 시장 점유율이 2.1%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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