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탁생산하는 애플의 AP(모바일프로세서) 생산 비중을 대만 TSMC에 비해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시리즈에 탑재되는 AP ‘A9’의 위탁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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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A9의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한 데 대해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TSM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A9 공급단가가 애플의 요구에 따라 더 낮아지면서 삼성전자의 공급비중이 TSMC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애플의 A9를 나눠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9을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TSMC는 16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이 기술력에서 더 앞선 데다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삼성전자는 TSMC에 비해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TSMC의 생산라인 자체가 삼성전자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도 삼성전자가 A9 공급의 대부분을 소화할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S의 올해 생산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9천만 대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AP 공급량을 이전보다 늘리며 수혜를 더욱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A9에 대한 무료 사후서비스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