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강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세 분석에서나 중동지역의 나라들과 양자관계를 고려했을 때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순 없다”며 “이란과도 오랫동안 경제관계를 맺어왔고 지금으로선 인도지원과 교육 등은 지속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우선시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 장관은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미국이 동맹국 지위에서 강력하게 파병을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선박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상과 호르무즈는 별개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미국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호르무즈와 관련한 상황을 언급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파병 협상은 면담일정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논의했지만 확정적으로 결정되진 않았다”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조정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라크 안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철수 계획도 세웠다.
강 장관은 "만반의 대비를 다 하고 있으며 8일 현지 대사와 영상회의를 하는 등 수시로 현지 공관과 소통하고 있다"며 "교민들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 있는 교민이 1600명 정도 되는데 주로 건설 현장 근로자"라며 "현장마다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