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첫 재판에 출석했다.
조 사장은 회삿돈을 빼돌리고 협력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상주)은 8일 오전 11시20분부터
조현범 사장과 조 사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등 3명의 1심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어 두 형제 모두 법정에 나왔다.
조현범 사장 쪽 변호인은 기록 복사와 검토가 늦어졌다는 이유로 혐의 관련 입장 표명을 다음 공판기일로 미뤘다.
조 사장에게 뒷돈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 소속 이모 씨도 출석했지만 공소장부본의 송달이 늦어졌다며 역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은 2월5일 조 사장과 이모 씨의 2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반면
조현식 부회장은 혐의와 관련해 “인정한다”고 발언했다.
조 사장이 받는 혐의는 배임수재 위반, 업무상 횡령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이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계열사들의 자금을 빼돌려 2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협력사에게 납품의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을 받아 전체 5억 원 규모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돈 대부분이 개인용도로 쓰인 정황을 확보하고 2019년 11월21일 조 사장을 구속했다.
조 부회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2019년 12월9일 불구속기소됐다.
조 사장은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