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올해 자산운용 전략으로 대체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판매를 강화한다.
자산운용 업계 5위 달성을 위해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에 힘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7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핵심사업 방향으로 해외 인프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최근 인프라펀드 운용인력을 5명 안팎에서 10명까지 늘렸다.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때 보증금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 12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부동산펀드 확대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마련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자본금 400억 원, 내부보유금 600억 원 등 모두 1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 추경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체투자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출시를 준비하는 상장지수펀드의 기초자산을 만기가 평균 15년 남은 국고채로 결정하는 등 상장지수펀드 판매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이고 수익 가능성이 큰 장기 국고채를 상품화한다는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3월 첫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 뒤 2019년 말까지 판매하는 상장지수펀드를 12개까지 늘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AUM)은 51조7122억 원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8% 수준이다.
미국(11.7%) 등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은 1조7459억 원이다.
배 대표는 상장지수펀드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 업계 5위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6년 NH-CA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2020년에 업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배 대표도 2019년 취임할 때 업계 5위로 도약을 강조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019년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머니마켓펀드 등 고른 상품군으로 균형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며 “올해는 미래 먹거리인 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 등을 강화해 업계 5위로 올라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9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43조272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26% 늘어나 운용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순위도 2018년 말 8위에서 7위로 올랐다. 6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운용자산 차이도 5조2420억 원에서 1조5830억 원까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