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20년 해외수주 증가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우건설은 2020년 해외수주, 매출, 원가율, 주택분양 등이 모두 좋아질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라며 “전 부문의 매출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관한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19년 해외수주에서 연간목표 3조2천억 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국내를 포함한 전체 수주로는 연간목표 10조6천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인식을 시작으로 모잠비크,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에서 LNG액화플랜트 관련 수주성과가 기대됐다.
이라크 알포 항만 연계 공사 등 토목부문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4분기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113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018년 2분기 이후 지속된 매출 역성장 추세를 끊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해외부문에서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주택분양 2만1천 세대로 연초 계획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2018년의 1만4천 세대보다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에는 적어도 2만5천 세대 분양이 있을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10억 원, 영업이익 54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6.3%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 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건설업종 선호주로 제시했다.
6일 대우건설 주가는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