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20-01-07 0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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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은행주와 증권주의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수면 위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 사태는 KB증권의 호주 부동산펀드 사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과는 다른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증권사 로고.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으로 직접적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하거나 환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1조5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환매 중지된 펀드의 손실률이 최대 7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규모는 1조 원이 넘을 수 있다.
사모펀드의 65%가 개방형으로 만기 이전 펀드 환매가 가능한 데다 폐쇄형도 대부분 만기 6개월 이내로 이뤄져 있어 환매가 지속되면 손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불완전 판매를 넘어 불법적 요소마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판매회사의 손실 부담률은 ‘파생결합펀드 사태’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바라봤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금융회사의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파생결합펀드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내 개인형 자산관리(PB)시장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관리 수익이 은행 세전이익의 11%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은행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