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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회장 3년 더 조용병, 일류 내걸고 외부에서 새 길 찾는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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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까지 달성할 경영목표였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그동안 신한금융 계열사의 내부역량과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던 만큼 앞으로는 외부협력과 인수합병 등을 통한 개방형 성장전략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3년 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일류 내걸고 외부에서 새 길 찾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완전히 확정지은 뒤 그룹 차원의 조직개편 방안과 중장기 경영 목표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2017년 처음 취임했을 때도 임기 동안 이뤄내야 할 과제를 모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로 이름지은 뒤 목표 달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20년 스마트 프로젝트는 신한금융그룹의 해외 수익비중을 높여 아시아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노리고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조 회장은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수치상으로 거의 달성이 됐다"며 "내용적으로 보완할 부분을 얹어 미래 경영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영목표에서 온전히 이뤄내지 못했거나 구체적으로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임기에 내놓을 새 경영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전체 순이익의 20%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주요 계열사의 해외수익 비중은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3%에 그쳤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순이익과 자산규모 등에서 업권별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조 회장의 2020년 경영목표 달성에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조 회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임기에 내놓을 경영목표에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계열사별 1위 달성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아낼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은 저금리기조와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금융시장 상황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 3년 동안 추진해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1위를 넘어 아시아 일류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깊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조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된 재판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거취가 다소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회가 이런 리스크를 안고 조 회장을 재신임한 데는 조 회장이 회장후보 면접 과정에서 발표한 중장기 경영목표가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조 회장은 면접을 마친 뒤 "신뢰와 개방성, 혁신을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을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제시했다"며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역동적으로 대규모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조 회장은 이사회가 보인 높은 신임에 보답하기 위해 이런 경영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큰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직개편 등 그룹 차원의 변화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조 회장이 연임을 확정짓는 3월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신한금융그룹의 사업조직을 탄탄히 정비하고 계열사 사이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방식을 통해 내부적 역량을 키우는 데 힘썼다.

2023년까지 이어질 다음 임기에는 내부역량의 한계를 넘고 외부에서 성장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 개방형 전략이 가장 중심에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두와 협력해 새로운 미래를 열고 변화를 주도해가는 것이 일류"라며 "폭넓은 협력과 지식의 융합, 전략적 인수합병 등 개방형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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