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주가가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급락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롯데그룹의 이미지 하락 때문에 보험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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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10일 직전 거래일보다 1.84% 떨어진 2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올해 2분기 순이익이 5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롯데그룹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크게 떨어졌다.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월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날 32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 뒤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10일 2930원으로 11.43%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 기간에 1.79% 떨어진 데 비하면 낙폭이 큰 셈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전속 보험설계사가 2500명에 불과해 영업망이 취약하다. 이 때문에 롯데손해보험은 국민들 사이에 반 롯데정서가 확산될 경우 보험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소비자단체들과 연합해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롯데손해보험도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과 함께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는 지분 26.09%를 보유한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인 ‘L투자회사’ 11곳이 지분 72.65%를 소유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손해보험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