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 면세점사업에서 판매관리비를 줄였지만 국내 면세점 호황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호텔신라 주가는 9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지난해 3분기에 강화했던 마케팅을 같은 해 10월부터 정상화했음에도 4분기에 면세점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났다”며 “이는 올해 호텔신라 실적과 관련해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00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을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2019년 한국 면세시장 규모는 2018년보다 20% 늘어날 정도로 면세 수요가 증가해 호텔신라가 마케팅 수위를 낮췄음에도 실적이 증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당초 2020년까지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춘 영업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마케팅 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했지만 높은 수요로 마케팅과 매출의 인과관계가 낮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올해부터 국내 면세점 사업자 수도 감소한 만큼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122억 원, 영업이익 373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38.5%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