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개점을 앞둔 판교점 덕분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21일 판교점을 연다. 판교점은 서울과 경기 지역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크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백화점은 3분기에 판교점 오픈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초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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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판교점의 예상 총매출은 연간 7천억 원 수준이며 규모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연간 1조 원 이상의 총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총매출은 판매액을 말한다.
현재 연매출 1조 원을 넘는 단일 점포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점포를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에서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식품관을 강화했는데 판교점의 식품관 영업면적은 약 32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13분 거리인 판교역과 연결돼 있어 서울 강남권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판교점은 판교역이 내년 상반기 여주, 이천, 광주 등을 잇는 성남-여주선과 연결되면서 경기 남부권 고객의 방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국내 최대 식품관(1만3860㎡)에 '이탈리' '매그놀리아카페' '사라베스키친' 등 글로벌 유명식품 브랜드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루이비통 입점으로 경기권 지역에서 세계 3대 명품브랜드를 가진 유일한 곳이 됐다. 루이비통은 최근 AK플라자 분당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현대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판교점은 단순히 수도권 최대라는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등 그룹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여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성'을 강조한 콘텐츠 강화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도 신규로 오픈한 점포로 총매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이 부진했지만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효과와 디큐브 백화점 편입에 따라 총매출이 2.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총매출 1조1200억 원, 매출 3873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총매출은 2.0%, 매출은 4.2%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출점비용의 증가와 메르스 여파로 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