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KT 새로 맡는 구현모, 1월 임원인사에서 '구현모 인사' 보여줄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1-02 14:01: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1월 인사를 통해 황창규 KT 회장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2일 KT 안팎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1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KT의 2020년 임원인사는 구 사장이 ‘황의 남자’라는 꼬리표에서 떼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새로 맡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1월 임원인사에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인사' 보여줄까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겸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임원인사는 단순히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만약 KT 임원인사에서 주요 임원들이 황 회장의 사람들이 아니라 구 사장이 제시하는 비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워진다면 KT가 황 회장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구 사장을 계속 따라다니고 있는 ‘황 회장의 복심’이라는 타이틀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KT는 황 회장의 취임 이후 2014년과 2017년 임원인사를 제외하면 모두 연말에 인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음 대표이사 후보가 연말에 확정되면서 임원인사가 1월로 밀렸다.

한쪽에서는 황 회장이 물러나기 전인 1월에 임원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두고 구 사장이 자기 색깔의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사장은 KT의 다음 최고경영자(CEO)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전부터 유력한 다음 CEO로 거론됐는데 가장 큰 이유가 황 회장의 ‘복심’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구 사장은 황 회장이 KT 회장직에 오른 이후 첫 비서실장을 지냈을 뿐 아니라 이후로도 황 회장을 곁에서 보좌해왔다. 

황 회장 역시 2018년 KT의 조직을 개편하며 가장 덩치가 커진 조직인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구 사장에게 맡기는 등 구 사장에게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KT 아현지사 화재사고, 경영고문 불법위촉사건, 불법 정치자금사건, 주가 하락 등으로 황 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KT가 새로운 CEO를 맞아 황 회장의 시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KT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과 관련해 황 회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조4400억 원이었으나 매년 조금씩 하락해 2018년에는 1조2615억 원까지 떨어졌다. KT는 2019년에도 2018년보다 2.6% 하락한 1조22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황 회장의 취임 초기 3만 원대였으나 2019년 12월30일 종가 기준 2만7천 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CEO 선임절차에서 구 사장과 함께 도전했던 후보자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KT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케이비즈니스포럼을 통해 구 사장에게 황 회장과 단절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 사장이 황 회장의 ‘옛 체제’와 완전히 단절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실질적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이 황 회장과 단절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구 사장은 KT의 다음 CEO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 면접에서도 ‘황 회장의 사람’이 아니라 30년이 넘게 KT에서 근무해온 정통 ‘KT맨’이라는 사실을 줄곧 강조했으며 이사회가 구 사장을 최종후보로 선택한 데에도 구 사장의 이런 태도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