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무총리에 임명되면 협치를 통해 국회 분열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후보자는 3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의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협치를 하지 않고는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만약 총리가 된다면 그 위치에서 협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나름의 복안을 지니고 있지만 적당한 시점에 제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본회의 통과를 두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여야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2020년에는 민생이 안정되는 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는 국민 통합을 기원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민생이 안정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제가 만약 총리로 취임해 민생을 살피고 국민 통합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야당의 '땅 위장매매' 의혹 제기에 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두고 보면 알겠지만 정말 근거없는 의혹이라는 것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인사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경북 포항시 임야를 위장매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