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에서 포지오티닙의 다른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서 포지오티닙이 완전히 임상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포지오티닙의 출시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이은 기술반환을 겪었는데 이는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물질들이 대부분 전임상 직후 내지는 임상1상 중 기술이전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약 개발에서 유효성 입증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의 실패 리스크를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있다. 설령 임상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서 개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을 미리 헷지(위험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의 첫 번째 임상2상이 실패한 뒤 스펙트럼 주가는 60%, 한미약품 주가는 4.3% 하락했다”며 “하지만 한미약품의 임상1상 신약 후보물질을 고려해 본다면 여전히 한미약품은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