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0’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기술들을 선보인다.
SK그룹은 2020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4개 계열사들이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공동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 SK그룹이 2020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 설치한 SK그룹 부스 이미지. < SK그룹 >
이번 CES2020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등 SK그룹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SK그룹 CEO들은 SK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협력사들을 직접 만나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을 세웠다.
SK그룹은 이번에 열리는 CES 2020에서 2019년 초에 열린 CES 2019보다 8배 정도 넓은 부스를 연다. SK그룹은 전체 면적 713㎡의 부스에서 전기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차량 내부 미디어, 반도체, 자동차 소재 등 SK그룹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포괄적으로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에너지·화학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CES 2020에 참가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전기차용 친환경 윤활유 제품, 자동차 내장재, 경량화 소재 등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CES 2020을 통해 단순한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배터리, 소재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CES 2020에 참가해 5G통신 기반 모빌리티와 미디어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서비스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미디어 △차세대 라이다(LiDAR)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5G통신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반 고화질 TV 등 다양한 미디어서비스와 기술을 공개한다.
라이다란 레이저를 목표물에 발사해 지형지물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이란 개별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의 세상’을 주제로 일상의 모습에 변화를 가져올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통신 등 6개 사업 분야에 사용되는 D램, 낸드플래시,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기술을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또한 방대한 데이터가 사용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반도체의 역할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SKC는 차량용 특수소재를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게 제조 가능한 자동차 배터리 음극소재 동박, 자동차 케이블과 배터리 버스바 등에 사용되는 PCT필름 등을 선보인다. 배터리 버스바란 전기자동차에서 소형배터리를 서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도체를 말한다.
SKC는 이밖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소음·진동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자동차 내장재용 폴리우레탄 제품도 선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CES2020은 반도체, 소재, 미디어 등 SK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계열사가 지닌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