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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화폐 인천이음 재원 부족. 박남춘 생활콘텐츠 보강해 보충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12-27 15: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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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지역화폐 ‘인천이음’을 놓고 결제시스템을 넘어 콘텐츠를 담은 종합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기존 캐시백 혜택을 유지하고 인천이음 플랫폼에 공동체 참여활동 지원과 크라우드펀딩, 쿠폰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어 2020년에도 인천이음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천 지역화폐 인천이음 재원 부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78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남춘</a> 생활콘텐츠 보강해 보충
박남춘 인천시장.

이런 전략에는 인천이음의 흥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족한 재정여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이음 플랫폼에 공유경제몰과 클라우드펀딩, 쿠폰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넣어 시민들의 비용절감과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인천시와 인천시의 기초단체들 사이 역할분담을 통해 군·구의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인천이음 플랫폼은 100만 인천시민이 사용하는 공용 플랫폼인 만큼 범용성과 편리함을 갖추면서도 '공동체 가치'를 살리는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음을 단순한 결제시스템을 넘어 공동체 기능을 탑재한 인천시의 종합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천이음 플랫폼에 기부서비스와 모임·단체 특화카드 발급, 공동모금서비스 등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넣기로 했다.

공유몰과 클라우드펀딩, 쿠폰 서비스 등 공동체적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은 할인혜택을 더 받고 소상공인들은 판매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유경제몰과 클라우드펀딩, 쿠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넣어 시민들의 비용 절감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1~7%의 선할인을 제공하는 혜택은 계속 제공하고 가맹점을 6만개까지 확대해 가계경제와 골목경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살림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박 시장의 전략은 2019년 인천이음의 흥행에 따른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2019년 인천이음의 발행량은 1조447억 원으로 전국의 지역화폐 발행량인 2조3천억 원의 61% 비중을 나타냈다. 

인천이음 가입자 수는 12월 기준 92만5천여 명이다. 인천시 인구가 295만7천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천시민의 30%이상이 인천이음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이음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 인천지역의 업체는 모두 9만9152개로 인천지역 생활업종 12만745개 업체 가운데 82.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음은 캐시백 혜택을 도입한 5월부터 가입자 수와 결제액이 급격하게 늘었고 전국적으로 지역화폐의 발행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앞도적으로 높은 발행량을 보이고 있다”며 “고 말했다.

박 시장이 캐시백이 아닌 다른 유인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한 재정여건도 한몫 했다.

인천시는 2020년 인천이음 예산으로 838억 원을 확보해뒀다. 2019년 728억 원보다 15.1% 증액한 것이지만 인천이음의 흥행 속도를 쫓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인천시는 예산문제로 2020년 1월부터 인천이음 이용자에게 월 30만 원까지 결제액의 4%를 캐시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30만~50만 원이하 2%, 50만~100만 원이하 1% 등으로 결제액이 늘어날수록 캐시백 비율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이음은 4월 캐시백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결제액의 제한없이 6% 캐시백을 제공했다. 

박 시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인천이음이 인천시민 300만 명 가운데 93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예산 당국의 방침 때문에 국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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