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DB하이텍이 스마트폰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스마트폰 카메라 수가 늘고 4천만 화소급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 탑재 제품이 늘어나며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왼쪽)과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 |
이미지센서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이 수혜를 볼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출하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반의 위탁생산물량 20% 이상을 이미지센서 생산에 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이미지센서를 위탁생산하는 DB하이텍의 공장 가동률도 12월과 내년 1월에 모두 100%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업종에서 비메모리반도체 양산과 관련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분야에 매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적 증가에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 이미지센서 1위 기업인 일본 소니는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나가사키 지역에 이미지센서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센서뿐 아니라 5G통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RF(무선주파수)칩 반도체도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의 수주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의 4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19.2%, 17.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