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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속앓이, 일본 불매운동 여전하고 하이브리드 수입차 속속 늘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2-25 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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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코리아가 내년에도 판매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수입 하이브리드차시장에 경쟁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방안을 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렉서스 속앓이, 일본 불매운동 여전하고 하이브리드 수입차 속속 늘어
▲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누그러지면 렉서스가 곧바로 판매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등이 한국에 하이브리드차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소비자에 주어진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코리아가 수입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한가지 요인으로 대체재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꼽히는데 경쟁차 등장으로 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차를 앞세워 수입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1~6월 자동차를 모두 8372대 팔면서 수입차 판매순위도 2018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껑충 뛰었다. 

하지만 판매량이 매달 1400대가량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7~11월 평균 600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쟁차종이 속속 시장에 등장해 렉서스코리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11월 E-클래스의 하이브리드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곧 S클래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 GLE350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BMW코리아는 최근 인기모델인 5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을 한국에 출시했다.

렉서스코리아는 달라진 환경에 대응해야 하지만 일본차를 향한 시선이 여전히 따가운 만큼 판매전략을 짜는 일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까 홍보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 수 없는 데다 내년 렉서스 브랜드에서 나오는 신차도 몇 되지 않는다. 

렉서스는 올해 6월 하이브리드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RX의 부분변경모델을 내놨는데 한국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차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도 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차 판매량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초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차 딜러들이 재고를 떨구기 위해 대대적 할인공세를 퍼부은 덕분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일본차 판매량은 9월 1103대까지 떨어졌다가 10월 1977대, 11월 2357대로 점차 늘었다. 불매운동 직전인 1~6월 일본차가 매달 평균 3913대 팔렸다는 점에서 예전 수준의 판매규모를 되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렉서스코리아가 혼다나 닛산 등 다른 일본차 브랜드처럼 ‘할인공세’ 전략을 펴는 일도 쉽지 않다. 자칫 고급차 이미지에 흠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코리아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덕분에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뼈를 내주고 살을 취하는 꼴을 면치 못할 수도 있는 셈이다. 

렉서스코리아는 11월 처음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의 4%를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할인폭을 확대할지는 좀 더 지켜본 뒤 논의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렉서스코리아가 수입 하이브리드차시장에서 입지가 이미 좁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렉서스 ES300h는 불매운동 분위기 속에서도 10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를 지켰는데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하이브리드모델이 출시되자 곧바로 밀려났다. 

11월 E-클래스 하이브리드모델은 636대 팔린 반면 ES300h는 303대 판매돼 판매량이 E-클래스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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