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클라우드사업이 한글과컴퓨터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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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한글과컴퓨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웹오피스’를 중국시장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중국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킹소프트’와 계약을 맺었다.
킹소프트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CEO를 겸직하는 회사다. 중국 사무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킹소프트에 공급하는 ‘웹오피스’는 운영체제(OS)와 인터넷 브라우저 종류에 상관없이 MS워드 혹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문서를 불러와 편집할 수 있다.
이홍구 부회장은 이날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한글과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웹오피스가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IT조사 전문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013년 53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8년 207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2013년 3월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에 오른 뒤 줄곧 클라우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취임 초반 “한글과컴퓨터의 연간 매출이 1천억 원이 되지 않는데 10년 뒤 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판매만 하는 지금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의지에 따라 웹오피스뿐 아니라 넷피스24 등으로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넷피스24와 웹오피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앞으로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넷피스24의 매출은 올해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고 말했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넷피스24의 경우 한컴 오피스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넷피스 판매량이 늘수록 한컴 오피스 판매량에도 긍정적 시너지를 몰고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2분기 매출 225억 원과 영업이익 95억 원을 내며 분기 최대실적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