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을 받아 올해 2분기 저조한 경영실적을 냈다.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카지노사업이 직격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6일 올해 2분기 드롭액 1조3150억 원, 매출 1430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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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병 파라다이스 부회장.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드롭액은 24.1%,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55.2% 줄어든 것이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카지노부문은 1226억 원, 호텔부문은 1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카지노부문은 17.6%, 호텔부문은 14.4% 감소했다.
국적별로 보면 2분기 중국인 VIP 드롭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31%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인 VIP 드롭액도 19% 줄었다. 드롭액은 고객의 돈을 칩으로 교환한 금액이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경영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파라다이스가 2분기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6월부터 카지노사업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지노사업의 매출 감소율은 6월 30%, 7월 37%를 기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6월 들어 메르스와 중국 직접 마케팅 중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 크게 위축돼 외형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정부가 카지노 단속을 벌이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마케팅을 중단했는데 이것이 파라다이스 실적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다이스는 3분기부터 조금씩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중국인 VIP를 제외한 고객이 회복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 카지노 경영실적이 3분기부터 파라다이스 실적에 모두 반영되는 점도 호재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메르스와 중국인 직접 마케팅 중단 영향으로 부산 카지노의 실적 통합에도 불구하고 드롭액,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7.1%, 6%, 15.1%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