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SNS '웨이보'에 게시된 '갤럭시폴드2'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초박막 강화유리(UTG) 제조사를 품에 안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펀드를 통해 최근 도우인시스 장외주식 60만 주(9.7%)를 135억 원에 매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에 도우인시스에 세 차례에 걸쳐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지분을 27.7%로 늘리면서 구본기 도우인시스 회장(19%)을 제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도우인시스는 최근 23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도우인시스에 모두 485억 원을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구본기 회장 지분까지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 확대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은 맞지만 인수합병은 아니라며 경영권을 행사할 생각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우인시스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초박막 강화유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2020년 초 공개할 갤럭시폴드2에 초박막 유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도우인시스 투자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에 일본 스미모토화학의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을 사용했다. 초박막 유리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를 바꾸면서 국내업체로 공급처를 전환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