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12-24 0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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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비메모리반도체 장비의 수주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고객사들이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장비를 국산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시스템 전문회사다.
▲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원익IPS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원익IPS 주가는 23일 3만3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는 장비 종류가 늘어나 웨이퍼 1만 장을 증설할 때 수주액이 메모리반도체 장비 수주액 못지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산화 진척이 느렸던 분야에서도 원익IPS가 2014년부터 장비 공급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IPS는 2013년부터 고객사들이 3D-낸드(NANAD) 시설에 투자할 때 가장 많은 수혜를 보는 회사로 꼽혔다. 2014년 14nm 핀펫(FinFET, 3차원 입체구조의 반도체 칩 설계·공정기술)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공급하면서 비메모리반도체 장비 매출도 증가해 왔다.
선단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사들이 업계 선두인 대만 TSMC와 격차를 줄이면서 양산과정의 외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도 원익IPS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원익IPS는 주력제품 분야에서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 도쿄일렉트론과 경쟁하고 있다. 고쿠사이일렉트릭은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인수됐다.
김 연구원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와 일본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흐름은 주요 고객사의 국산장비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2020년 시설투자를 줄인다 해도 원익IPS는 국산장비 출하에 힘입어 매출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익IPS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9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7%로 추산됐다. 충당금 반영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예상치 8%보다 하향됐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 주가가 4분기 실적 우려로 떨어진다면 적극 매수로 대응하는 방안을 권고한다”며 “원익IPS 주가는 분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로드맵에 영향을 더욱 받는데다 비메모리반도체와 장비 국산화 영향으로 2021년에도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