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12-23 11: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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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도 예산안의 일방적 처리에 사과해야 1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23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의 본회의 날치기 처리에 관해 의장에게 항의했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며 "어물쩡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입장문을 내달라고 했지만 의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예산부수법안 및 민생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심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장과 민주당이 진정 국회를 정상화하고 제1야당과 협치하고 싶다면 (2020년 예산안의 일방적 처리에 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관심 있는 민생법안 목록을 내놓고 오늘이라도 당장 처리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 위성정당·정파와 민주당이 짬짜미로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이에 관해 문 의장과 민주당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오늘 오전 회동에서)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에서 세법 등 예산 부수법안 22건이 통과되지 않은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마치 자기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 유체이탈 화법을 이번에도 늘어놨다"며 "예산 부수법안들을 처리하고 난 다음에 예산안을 처리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오랜 관행이고 순서였는데 이것을 뒤집은 것이 바로 사상 초유"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문 의장이 그 사상 초유의 주인공"이라며 "민주당과 2·3·4·5중대(여야 '4+1 협의체')가 바로 그 행동대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