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가 인디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전략을 재정비해 클리오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한 대표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통해 클리오의 실적 개선흐름을 꾸준히 이어가 2023년 매출 1조 원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근 인디 브랜드를 론칭하고 중국 오프라인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표는 클리오를 2023년까지 넘버원 브랜드로 도약해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클리오는 24년 연속 흑자를 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중국 오프라인시장의 정체에 따른 매출 하락 등으로 2018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2019년 클리오의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 대표는 실적 개선흐름를 유지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한 대표가 클리오의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은 인디 브랜드다.
인디 브랜드는 대형 브랜드는 아니지만 차별화된 콘셉트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를 파고드는 브랜드를 말한다.
한 대표는 헬시라이프를 겨냥한 ‘핏티’와 펄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트윙클팝’, 무좀 케어 브랜드 ‘돈워리’ 등 인디 브랜드 3개를 12월에 잇따라 론칭했다.
최근 화장품시장 소비자들이 대형브랜드 제품보다 개성을 중시하며 뚜렷한 콘셉트를 지닌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인디 브랜드가 성장동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디 브랜드는 대형 브랜드와 달리 대규모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오 관계자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신선한 새로움을 추구해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글로벌시장 진출전략도 재정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부진한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인플루언서인 ‘왕홍’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클리오는 중국에서 그동안 온라인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을 통해서만 판매를 해왔지만 올해 티몰 내수(국내관)까지 판매망을 넓혔다.
일본에서는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의 오프라인매장 신규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클리오의 2019년 일본 매출은 2018년보다 5배가량 증가한 11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구달의 오프라인시장 진출로 2020년 일본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오는 온전하게 제품력으로 상승사이클을 탔다”며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쌓여지는 브랜드 충성도가 상승추세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장기목표가 현실적이라고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