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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임금협상 줄다리기,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충돌 직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2-20 15: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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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집중교섭에서도 기본급 인상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팽팽히 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회사는 눈도 꿈적 않고 있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노사가 각각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정면 충돌했던 일이 반복될 수도 있어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 임금협상 줄다리기,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충돌 직전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종규 노동조합 위원장이 2019년 6월24일 열린 노사 상생선포식 및 임단협 조인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노사는 20일 부산공장에서 2019년 임금협상을 놓고 8차 본교섭을 벌인다. 애초 2시부터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협상시간이 미뤄져 오후 3시47분까지도 교섭은 열리지 않았다.  

노사는 18~20일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마지막 교섭 테이블에 마주앉는데 노사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노사는 이틀 동안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 여부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노조는 마지막 집중교섭에서도 회사가 기본급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20일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노조는 19일 회사가 기본급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같은 날 저녁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을 중단하고 곧장 파업에 들어갈지를 의논했는데 일단 마지막 집중교섭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와 정면대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르노 본사로부터 아직 내년 부산공장을 돌릴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비용을 줄여야 하는 만큼 노조를 설득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노조에 기본급 대신 일시금을 늘려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내년 생산물량 공백을 맞는 만큼 회사는 파업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본사를 설득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둘 수도 있다.

회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도 사실상 노조의 파업권 행사를 늦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노조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도 있었겠지만 본사로부터 물량배정을 받기까지 시간을 벌어야한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앞서 9일 쟁의행위 조정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중앙노동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냈다. 아직 소송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회사는 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진행한다면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곧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마지막 집중교섭에도 회사가 기본급 동결로 노조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업이 실행될 공산도 크다. 노조는 19일 쟁의대책위에서 20일 교섭에서도 진척이 없으면 23일부터 6일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노조는 회사의 수출물량 배정과 관련해서도 임금인상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이는 회사 경영진이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의 호소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도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얘기했지만 회사는 추후 제시안은 없다고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기본급을 동결한 만큼 올해에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시작되기 전이라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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