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STX건설의 매각이 추진된다.
STX건설은 법정관리 중 경영상태가 크게 개선됐다. STX건설 매각 기대감에 STX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중견건설사들이 시장에 매물로 많이 나와 있어 매각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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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STX건설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오는 7일까지 받는다고 5일 밝혔다.
법원은 제안서를 심사한 뒤 8월 중 매각주관사를 확정한다. 법원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면 매각공고를 통해 STX건설 매각절차가 진행된다.
STX건설은 2005년 설립된 이후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과 해외주택 건설, 플랜트사업 등을 해왔다.
STX건설은 2012년 시공능력평가 37위에 오르는 등 STX그룹의 핵심계열사였으나 STX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이후 2013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STX건설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두 자녀가 지분 62.2%를 보유한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였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세 차례의 감자와 두 차례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지분구조가 달라졌다.
STX건설 지분은 GSE&R(전 STX에너지)이 19.78%, STX중공업이 8.71%, 우리은행이 6.92%, STX조선해양이 6.26%, 포스텍이 6.24%, STX가 5.10%를 보유하고 있다.
STX건설 매각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STX엔진 주가는 상한가로 뛰었다. 전날보다 STX중공업 주가는 21.43%, STX 주가는 13.43% 각각 올랐다.
STX건설은 경영상태가 크게 좋아졌다.
STX건설은 지난해 5882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3년에 비해 94.7%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 12억 원을 봤는데 영업손실 규모도 2013년 1042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STX건설이 매각된다면 STX건설은 STX그룹 계열사 가운데 GS그룹이 인수한 GSE&R(전 STX에너지)와 하림이 인수한 팬오션(STX팬오션)에 이어 세 번째로 매각되는 회사가 된다.
STX건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부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신일건업 등 비슷한 중견건설사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이들 모두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