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에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알뜰폰은 이통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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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9%선을 넘어섰다. |
그러나 알뜰폰 사업의 수익성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수익성이 높은 4세대 네트워크(LTE) 가입고객 수를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17%로 집계됐다. 알뜰폰사업을 시작한 지 약 4년 만에 점유율 9% 선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알뜰폰 가입인구는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530만7523명으로 조사됐다.
알뜰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로 삼았던 가입자 600만 명 유치와 점유율 10%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데이터 요금제에서 이통3사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앞으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은 상위 2~3개 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20여 개 기업의 수익성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올해 초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는데 이 같은 사례가 더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알뜰폰이 가입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전략에서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전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동통신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4세대 네트워크(LTE)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힘을 얻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고객 가운데 LTE고객 비중은 12.36%에 불과했다. 이통3사 가운데 LTE고객비중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약 64%)과 비교해도 초라한 수치다.
알뜰폰 가입고객의 85%가 3G와 2G 요금제에 쏠려 있다. 특히 이통3사가 서비스를 거의 중단하다시피한 2G 가입자가 많다는 대목은 문제로 지적된다.
알뜰폰 업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데이터 요금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알뜰폰의 데이터 요금제가 이통3사가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반면 이통3사는 최저 요금제 구간(2만9900원)에 데이터 300메가바이트(MB)를 주는 천편일률적인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알뜰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LTE요금제와 3G요금제를 병행해 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가입고객 수를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격적인 LTE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