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반부터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2019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메모리 단가, 전방수요 변화, 반도체 제조장비 주문 등 선행지표 움직임을 볼 때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메모리 경기가 2020년 중반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은행은 “글로벌 메모리 경기와 우리 반도체 수출은 2020년 중반경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과거 세계적으로 반도체 투자가 크게 증가한 뒤 1~2년 안에 D램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2017년 투자 급증의 영향으로 대규모 초과공급이 발생해 반도체 단가가 하락세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최근 단가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고정가격은 8월 이후 하락폭이 줄어들고 낸드 고정가격은 7월 이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메모리 단가 하락세가 둔화해 반도체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서버업체들이 반도체 구매를 재개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수년간 감소세를 지속해온 PC 출하량도 2분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장비 제조사의 매출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을 알려주는 징후로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