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한국형전투기(KF-X)의 성능을 높여줄 첨단 레이더 기술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형전투기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에 자동 지형추적(TA/TF) 기술을 적용하는 47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자동 지형추적 기술은 레이더센서를 활용해 지형을 감지하고 일정 고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비행하도록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근접 항공지원, 무장투하 등 임무수행 때 지형을 따라 낮은 고도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적 레이더에 걸릴 확률을 최소화하는 등 전투기의 임무 성공률을 높이는 데 필수역할을 한다.
지금껏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는데 한화시스템과 국방과학연구소는 기술의 성능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연동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첨단센서와 항공전자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강화한 기술역량을 소프트웨어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영공 방위의 핵심이 될 한국형전투기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국형전투기사업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함께 국내 최초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비롯해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의 핵심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