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3일 귀국해 발표할 내용에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에 대한 신 회장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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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동주의 공격에 정면반격하나 타협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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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은 중국에서
1조 원의 손실을 입고 이를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숨겨왔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또 앞으로 개최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한 입장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귀국한 뒤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화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신 전 부회장 등 가족 5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신 회장을 비롯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해임을 지시했다.
신 회장은 다음날인 28일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해임결정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못한 것”이라며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은 그 뒤 일본홀딩스 대표이사에 임명하는 내용이 담긴 신 총괄회장의 임명장과 신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
신 회장이 3일 귀국해 신 총괄회장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31일 한국에서 열린 조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고 일본에 머무르며 롯데홀딩스 우호지분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