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활용해 파킨슨병과 당뇨병 등 난치병 증상을 살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9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이상운동증 및 떨림에 관한 수동적 추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미국특허청에 출원했다.
이상운동증과 떨림은 파킨슨병에 동반되는 증상이다.
애플이 개발한 앱은 애플워치의 동작 센서(모션 센서)를 활용해 파킨슨 환자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애플은 특허 출원서에서 “환자마다 약물, 음식, 수면, 스트레스, 운동 등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애플워치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의사가 약물을 조정하거나 사용자가 증상과 관련한 활동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로 혈당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지난해 특허 출원한 ‘흡수분광학’ 관련 기술은 혈액에 자외선이 흡수되는 정도를 보고 혈당 수치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을 재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일회용 침을 사용해 피를 뽑아야 한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이 기술을 완성하면 당뇨병 환자들은 현재 일회용 혈당 테스트에 쓰이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워치 매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