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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급락, 김상헌의 2분기 실적에 실망감 확산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7-30 1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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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올해 2분기 실망스러운 경영성적표를 내놓았다. 네이버 주가는 급락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수익성도 회복해야 하고 광고사업에 대한 수익 의존도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네이버 주가 급락, 김상헌의 2분기 실적에 실망감 확산  
▲ 김상헌 네이버 대표.
그러나 라인의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콘텐츠사업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0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었다. 시장 기대치였던 2230억 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9.8%를 기록한 뒤 6분기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발생한 영업비용이 예상보다 커 흑자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비용은 61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직전분기였던 1분기보다 11.9% 늘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도 올해 2분기 광고수익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 라인의 분기매출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나 네이버뮤직 등 신규 서비스를 늘린 데다 네이버게임 제휴사에 지급한 광고비 지출이 늘면서 광고선전비가 늘었다”며 “3분기 이후 마케팅비와 인건비를 중심으로 비용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은 광고사업으로 나타났다. 광고매출이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해 ‘매출 쏠림현상’이 여전했다.

몇 가지 두드러진 성과도 있다.

네이버는 2분기 콘텐츠사업 수익성을 크게 늘렸다. 콘텐츠 매출은 213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콘텐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까지 뛰며 광고사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라인(LINE)의 월간실질활동자 (MAU)도 지난 1분기보다 600만 명 늘어 2억1100만 명을 기록했다. 라인은 중동지방을 중심으로 신규고객을 대거 확보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꾸준한 매출증가가 전체 매출증가를 견인했고 라인도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라인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웹툰과 동영상사업 등의 성과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주가는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급락했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무려 8만4천 원(13.95%) 하락해 51만8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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