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2-03 1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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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3D프린터를 활용한 신규사업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레이는 3D프린터를 통해 치과 내에서 만들기 힘든 영구치를 제작하고 투명교정장치까지 제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서 레이의 치과용 디지털 치료솔루션은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상철 레이 대표이사.
레이는 2004년 세워진 치과용 디지털진단시스템과 디지털치료 솔루션 전문회사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진단을 기반으로 디지털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치과용 디지털치료 솔루션은 환자의 치아 영상을 통해 진단과 치료계획 등을 세운 뒤 인공지능 기반 CAD(컴퓨터에 의한 설계)를 진행한다. 이후 임시치아, 임플란트 수술가이드, 교정모델 등을 3D 프린터로 출력한다.
디지털치료 솔루션으로 환자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사는 복잡하고 어려운 치료와 수술도 쉽게 해낼 수 있다.
현재의 디지털 치과술은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컴퓨터에 의한 설계와 제조를 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모델 오차, 스캔 오차 등으로 인해 임시치아까지는 가능하나 영구치 제작에는 한계가 있다.
레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0㎛(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의 데이터 확보를 통해 3D프린터로 영구치와 같은 보철물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D프린터로 영구치와 투명교정장치 등을 제작할 수 있다면 레이의 성장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레이는 디지털치료 솔루션 매출이 2017년 20억 원에서 2018년 181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70억 원을 달성했다”며 “레이는 가장 큰 매출처인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