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만나 소비자 보호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중국공상은행과 BNP파리바, 맥쿼리자산운용 등 외국계 금융회사 18곳의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국내 금융중심지 발전과 관련해 의견을 제안하거나 건의사항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약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는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 피해로 돌아온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벌어진 파생결합상품 손실사태 등 소비자 피해사례가 결국 한국 금융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의 관점에서 참여해달라는 것이다.
윤 원장은 “정부가 금융중심지 법안과 정책을 추진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가 정체되는 등 성과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규제 등 측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2014년 말 기준 164곳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65개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윤 원장은 “한국 금융중심지가 활력을 얻는 데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며 “금감원도 기업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업무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규제완화와 해외 소재 클라우드 활용규제 완화 등 내용을 건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