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동박 제조기업 KCFT를 인수하면서 2차전지소재가 SKC의 새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SKC 목표주가를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SKC 주가는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C는 KCFT 인수로 2차전지소재를 주력사업부문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며 “2020년 KCFT의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SKC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SKC는 올해 6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로부터 동박 제조기업 KCFT를 1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11월에는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기업인 SKC코오롱PI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PE에 6천억 원가량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KCFT 인수자금 부담도 덜었다.
동박은 전기차배터리 등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데 전기차배터리용 2차전지시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2023년까지 연평균 54% 가까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여기에 사용되는 동박은 증설이 없어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2020년 KCFT는 영업이익 102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 SKC 영업이익의 50% 규모”라고 파악했다.
SKC 화학사업과 필름사업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화학사업은 쿠웨이트 PIC와 합작사를 세워 중동과 유럽, 북미지역의 프로필렌옥사이드(PO) 설비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QXTD와 프로필렌옥사이드 설비 건설을 협의하는 등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필름사업은 원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고부가제품을 내놔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140억 원, 영업이익 3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8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